지난 2012년말 MBC 다큐프라임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라우라는 의붓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해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이 엄마가 되었습니다. 충동적이었고 공부에도 쉽게 집중하지 못했던 라우라는 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라우라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이 생겼는데, 바로 ‘한국 뇌교육 해외원조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것이었지요.
당시 라우라가 참가했던 국제뇌교육협회의 '뇌교육 프로젝트'는 총 3개월 동안 이뤄졌습니다. 첫째 달에는 몸과 뇌를 열고 다음 달에는 감정을 관리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진행하였고, 셋째 달에는 삶의 목표를 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라우라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나는 스트레스도 많고 뭐든 하기 싫어했다"며 "숙제를 잘 안 했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며 예전 학교생활을 떠올렸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나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은 아이는 언제 돌보고, 학교에 언제 가는지 등 할 일을 모아 시간표를 만들어 생활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교사들은 "뇌교육을 통해 라우라에게 일어난 이러한 변화는 다른 여러 학생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2011년 당시 라우라가 다니던 학교에서 시작된 뇌교육 프로젝트는 2012년 한국 교육부의 글로벌교육원조사업으로 이어져 4개학교로 확대되었고, 2013년부터는 엘살바도르 전역으로 확산되어 교사연수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뇌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이룩한 또 하나의 성과였던 ‘평화의 수영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목적으로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결국 성공적인 건립으로 이어졌습니다.
‘평화의 수영장’ 제막식에서는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현 세렌 대통령도 참석했었는데, 라우라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라우라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해 교육원조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와 ‘평화의 수영장’ 후원 요청을 하기도 했었지요.
당시 수영장 제막식에 학교 대표로 나선 라우라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뇌교육을 통해 커다란 경험을 했습니다. 내면의 평화라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경험이었죠. 매일매일 뇌교육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지 배웠어요.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죠. 많은 노력과 신념으로 그것을 찾을 때 우리는 현실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수영장' 제막식에 학생대표로 참석한 라우라
라우라가 보여준 변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많은 중남미 국가에 있는 라우라와 같은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는 바램을 담아, 국제뇌교육협회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라우라를 위한 후원모금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라우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갈 준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녀는 아이를 돌보면서 그녀의 할머니와 언니(여동생)과 함께 동네에서 사탕을 팔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대학등록금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라우라 대학보내기(Send Laura to college)’ 후원캠페인을 통해 라우라가 산살바도르 시의 대학에서의 5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모금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한 돈은 이 준비기간 동안의 비용과, 5년간의 대학 등록금, 교통비, 식비, 그리고 그녀의 아들 양육비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모금액 목표: 20,000달러
▶캠페인 기간: 2015년 10월 31일까지
*이 후원캠페인은 비영리 모금단체인 글로벌기빙www.globalgiving.org을 통해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