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아메리카에 위치한 엘살바도르 공화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의 평화교육철학과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바탕으로 한 뇌교육을 자국의 공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격 도입했다. 2011년 1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세미나 이후, 유엔공보국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엘살바도르 정부와 공식협약을 맺고 현재 공립학교 한 곳부터 뇌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범 적용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공화국 유력 언론매체에 전면 보도된 한국 뇌교육
지난 6월 20일, 엘살바도르 공화국 현지에서 가장 큰 언론 중 하나인 <엘살바도르> 지는 “폭력지수가 높은 토나카타페케 지방이 중남미에서 최초로 한국의 교육법에 기반한 뇌교육을 받게 되었다”면서 “뇌교육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뇌 상태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뇌교육을 도입한 에드윈 페레즈 교장은 “뇌교육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감을 찾고 학부모들은 이 교육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뇌교육 도입기사는 두 면에 걸쳐 크게 보도되었다.
엘살바도르 공화국에 한국의 교육철학과 방법론에 근간한 뇌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단순한 프로그램 보급형태가 아니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세미나와 외교부 협약 등 정부 차원의 공식프로세스를 통해 보급된 사례라 더욱 주목을 끈다.
엘살바도르 공화국 외교부 공식협약을 맺은 국제뇌교육협회(IBREA)는 한국 뇌교육의 해외보급을 총괄하는 기구로 2010년 6월 유엔공보국 NGO 정식지위에 등록된 비영리국제단체이다.
현지에는 국제뇌교육협회의 미주지부인 미주뇌교육협회(IBREA-USA) 소속 교사 4명이 파견되어 활동 중이다.
유엔본부서 열린 뇌교육세미나를 보고
이번 엘살바도르 한국 뇌교육 보급은 올해 1월 7일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뇌교육 세미나에 카를로스 가르시아 엘살바도르 유엔대사가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오랜 내전으로 아직도 사회적 폭력과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엘살바도르 외교부는 한국 뇌교육이 가진 평화철학과 성공사례 브리핑을 유엔을 통해 접한 뒤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하여 2월 미주뇌교육협회로 엘살바도르 수도 근교의 공립학교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왔다.
유엔공보국 NGO기관이기도 한 국제뇌교육협회는 즉시 해당 국가에 대한 자료조사 및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3월 중남미 국가 첫 뇌교육 보급을 통한 평화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미주뇌교육협회를 통해 현지에 파견할 스페인어 뇌교육 교사 선발, 모금계획 수립 등 연구플랜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5월 23일 미주뇌교육협회 소속 4명의 교사들이 현지에 도착해 외교부와 공식 MOU를 체결하고 숙소와 차량, 안전문제에 대해 협조를 받은 후 6월 6일 첫 뇌교육 클래스 운영에 들어갔다.
폭력문제 대처 위해 엘살바도르 정부도 큰 관심 보여
유엔대사의 적극적인 추천과 외교부의 높은 관심으로, 현지에서는 교육부의 남다른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엘살바도르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사회폭력문제가 학교에 깊이 퍼지고 있어 교육부의 관심이 매우 크다.
현재 수도 산살바도르 근교 토나카타페케 시의 센트로 에스콜랄 디스트릭토 이탈리아 스쿨에서 학생 39명과 교사 24명에게 뇌교육 클래스 및 효과검증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교육부에서도 프로젝트 기간에 같이 교육을 받겠다고 직원을 파견했다. 또한 부통령이 직접 뇌교육 현장을 방문해 엘살바도르정부가 뇌교육에 거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날씨만큼 뜨거운 반응
뇌교육 클래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에어컨 없는 뜨거운 교실에서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뇌체조와 명상을 열심히 따라 한다. 현재는 뇌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단계로, 몸으로 익히고 터득하면서 뇌를 개발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놀라워한다.
우리 뇌가 몸의 근육처럼 개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선생님, 학생들 모두 신기해하고 푸시업push-up을 벌이 아닌 성장의 목표로 삼아 시행하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했다.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원리 교육에도 집중을 잘 한다. 에너지를 체감하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희망, 꿈과 같은 단어들을 얘기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커다란 변화다.
많은 개발도상국이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부러워하고, ‘새마을운동’과 ‘교육’을 배우고 싶어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의 평화철학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갖춘 한국의 뇌교육이 유엔을 통해 전 세계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기를 기대한다.
글·신주은 뉴욕 미주뇌교육협회(IBREA-USA) 디렉터 | 자료 제공·미주뇌교육협회 IBREA Foundation
[출처] 브레인 Vol.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