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과 국제뇌교육협회는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제 1회 지구시민 평화 페스티벌’과 ‘뇌, 지구시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뉴질랜드 케리케리 시에서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개국 1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 뉴질랜드 노스랜드 케리케리에서 열린 제 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 <사진=한유경 기자>
이 행사는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해 국가와 민족, 인종과 종교, 사상과 이념 등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두가 국가, 민족, 인종, 종교 등을 초월하여 다 같은 인간인 지구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구시민운동연합(ECO)과 국제뇌교육협회(IBREA), 명상여행사가 공동 주최하고, 뉴질랜드 지구시민운동연합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뉴질랜드를 비롯하여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 폴란드, 벨기에, 쿠웨이트 등 1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열린 개막 전야제에는 1부 하늘, 2부 땅, 3부 사람을 주제로 평화를 사랑하는 지구시민 문화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담은 뉴질랜드 전통 마오리 공연과 태권도, 비보이 공연, 일본 전통춤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 제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에서 뉴질랜드 단태권도 팀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유경 기자>
마오리 전통 공연을 선보였던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바디앤브레인센터 팀은 뉴질랜드의 비공식 국가(國歌)이자 마오리 족의 전통 노래이며 이 행사의 주제곡인 ‘포카레카레아나’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제에 참석한 4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지구의 평화와 모든 지구시민들과의 연대를 기원했다.
▲ 세계 13여개국 참가자들이 제 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 마당놀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유경 기자>
전야제에 참석한 케리케리 주민 샬린 씨는 "행사가 너무 멋지다.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라니 놀랍고, 함께 참석한 가족들도 정말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인 마당놀이에서는 10여 개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풍물패와 함께 어우려져 춤을 추고 지구의 평화를 노래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8일 개막제에는 타냐 매키니스 케리케리 시 부시장, 샐리 맥콸리 시의원, 폴 데이비스 뉴질랜드 북섬관광사업팀 이사와 케리케리 시 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지역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미국 메릴랜드 래리 호건 주지사를 비롯해 린다 로페즈 뉴멕시코 상원의원과 린다 투투힐로 하원의원, 산타페, 마와, 뉴저지 시의 시장, 캐나다의 캐서린 맥케나 환경기후변화 장관, 한국의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을 비롯해 72명의 의원과 12개 광역시·도지사 등 총 165명이 축전을 보내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을 축하했다.
▲ 타냐 매키니스 뉴질랜드 노스랜드 부시장이 제 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타냐 매키니스 노스랜드 부시장은 “평화로 가득했던 전야제를 비롯해 이 엄청난 국제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존의 삶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구가 견딜 수 없다”며 “지구시민운동으로 뉴질랜드와 전 세계가 평화를 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했다.
▲ 지구시민운동연합의 이승헌 회장이 제 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에서 '지구경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 전 세계 10개국 지구시민연합의 대표들이 '지구시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유경 기자>
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뇌, 지구시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날 심포지엄에는 지구경영을 위한 세계적인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지구경영학회’를 출범하고 연구 교류와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이승헌 회장은 ‘뇌와 지구시민을 통해 인류와 자연의 가치를 되찾자’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회장은 “몸과 마음의 바탕인 뇌를 활용하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고 자신이 자연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지구경영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움의 첫 번째 발표자인 국제뇌교육협회(IBREA)의 연구원이자 미국 브레인파워웰니스협회의 디렉터 데이브 빌 이사는 뉴욕의 공립학교에서 뇌교육을 성공적으로 보급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미국의 400여개 공립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한 그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5만명의 학생들이 뇌교육을 받았고 만 2천명의 교사들이 뇌교육을 이수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빌 이사는 앞으로 뉴욕시의 2000개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이 뇌교육의 성공적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심포지움은 세 번째 발표자인 UCLA의대의 에머런 마이어 박사의 ‘장-뇌 연결과 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어졌다.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연구기관인 UCLA 오펜하이머 센터장인 그는 “뇌와 장의 긴밀한 연관관계가 지구시민운동과 매우 흡사하다”며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것이 장내 신경세포 연결망인 커넥톰과 뇌 커넥톰을 활성화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 에머런 마이어 UCLA 의과대학 교수가 장-뇌 커넥톰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국제 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의 교수이자 한국뇌과학연구원의 부원장인 연주헌 박사는 ‘황칠화합물의 암 전이 방지 효과와 장 건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황칠의 나노소포가 암 전이 세포의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암 전이 세포들이 황칠 나노소포를 피해 움직이는 연구결과를 통해 황칠화합물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 박사는 “뇌교육, 과학,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며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과학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연주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황칠 자연화합물의 항암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미국 보건정책 전문가이자 미국 대체의학 및 통합의학연구소의 자문위원인 리드 턱슨 박사는 ‘뇌교육을 통한 공중보건 증진’을 통해 “의학은 질병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자연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 가장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며 "몸과 마음, 그리고 영적 건강이 현대적 건강의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 미국 보건정책 전문가 리드 턱슨박사가 통합적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메시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인 릴리 조지 박사는 ‘마오리 청소년 자살방지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뇌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음을 입증했다. 뇌교육의 신체적 활동과 또래상담 등 사회적 관계와 유대감을 회복하는 과정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회복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감각을 키웠다고 밝혔다.
▲ 릴리 조지 뉴질랜드 메시대학교 연구원이 마오리 청소년 자살 방지 프로젝트에서 얻은 뇌교육의 효과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나리 기자>
릴리 조지 박사와 함께한 청소년들은 ‘제 1회 지구시민페스티벌’의 피날레를 평화의 노래로 장식하며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제 2회 지구시민페스티벌’의 개최를 약속했다.
글. 한유경 기자. earthheroes@naver.com
기사제공 | 브레인미디어